영화 '링스 Rings, 2017' 사마라의 저주를 막아야 하는 마틸다 루츠

영화 '링스'는 F.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한 2002년작 '링'과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연출한 2005년작 '링 2'의 뒤를 잇는 아메리칸 리메이크 '링'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는 '링'과 '링 2'에서 주연을 맡은 나오미 왓츠가 출연하지 않고 내용상으로도 연결되지 않는다.

줄리아(마틸다 루츠)는 남자친구 홀트(알렉스 로)가 대학에 간 뒤 연락이 끊어지자 그의 행방을 알기 위해 캠퍼스로 찾아간다. 거기서 가브리엘 교수(자니 갈렉키)와 홀트의 친구 스카이(에이미 티가든)를 만나 홀트가 사마라의 비디오테이프를 연구하는 비밀 모임에 연루되었음을 알게 된다.

원래 사마라의 비디오테이프는 가브리엘 교수가 우연히 VCR을 구입하면서 손에 넣은 것인데 그 비디오테이프를 본 사람은 저주를 받아 7일 안에 죽기 때문에 비밀 모임에 속한 사람들은 7일이 지나기 전에 다른 사람이 비디오테이프를 봄으로써 저주를 떠안는 방법을 쓰고 있었다. 이에 줄리아는 남자친구 홀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그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저주를 떠안는데.

영화 '링스'는 시리즈의 전작들을 잇는 속편인지 아니면 현재의 시간적 배경에서 새롭게 리부트를 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또 프롤로그 장면에서는 사마라의 비디오테이프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목숨을 잃는 등 원작의 전제가 허물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도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흥행에서는 제작비의 3배가 넘는 8,30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스페인 출신의 F.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감독은 이 영화를 연출하기로 계약을 하고 2주쯤 뒤에 스페인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 네다섯 살 정도의 어떤 소녀가 전화를 받기에 누구냐고 물었더니 다짜고짜 그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구티에레즈 감독은 전화번호를 몇 번이나 확인하고 다시 걸었는데 그때는 가족이 전화를 받아서 안도했다고. 그러면서 사마라가 전화를 받아 '7일 남았다'고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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