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쇼퍼 Personal Shopper, 2016' 귀신과 대화하는 개인 비서 크리스틴 스튜어트
- 아카이브 archive/액션, 스릴러
- 2017. 4. 25. 21:42
'퍼스널 쇼퍼'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프랑스 스릴러 영화다. 이 작품은 제69회 칸영화제에서 커다란 야유와 기립박수를 동시에 받으며 아사야스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주었다.
파리에 사는 미국인 모린(크리스틴 스튜어트)은 슈퍼모델이자 디자이너인 키라(노라 본 발드스타텐)의 온갖 잡무를 처리해주는 개인 비서다. 까다롭고 까칠한 키라 때문에 일을 관두고 파리를 떠나고 싶은 것이 모린의 마음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모린은 파리에서 함께 자란 쌍둥이 오빠 루이스를 몇 달 전에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 두 사람은 사실 영매이면서 심장에 선천적 문제가 있었는데 누가 먼저 죽든지 간에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 남은 쪽에게 신호를 보내기로 약속했었다.
그 때문에 모린은 지금은 비어 있는 오빠의 집에 들러서 그가 보내올 신호를 기다리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그녀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해오기 시작한다. 모린은 마침내 죽은 오빠와 다시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일까?
'퍼스널 쇼퍼'는 호러 영화의 성격을 띠긴 하지만 장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며 그런 점이 무서움을 더욱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하지만 평단의 호평과 달리 해외 관객들은 영화를 보지 않고서는 쉽게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주연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았는데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은 처음부터 그녀를 염두에 두고 각본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야스 감독은 2014년작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작업을 했는데 어쩌면 크리스틴 스튜어트 3부작을 완성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