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선탠 Suntan, 2016' 마키스 파파디미트리우가 잃어버린 젊음
- 아카이브 archive/액션, 스릴러
- 2017. 4. 29. 16:50
영화 '선탠'은 아르기리스 파파디미트로풀로스 감독이 연출한 그리스 에로틱 스릴러로, 제70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최우수국제장편상을 수상했다.
42세의 독신 의사 코스티스(마키스 파파디미트리우)는 안티파로스라는 작은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주민들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하지만 인구가 많지 않은 그 섬은 그에게 외롭고 쓸쓸한 곳이다. 게다가 겨울에는 그가 할 일도 그리 많지 않다.
섬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은 여름이 오면서부터다. 젊은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오고 코스티스도 덩달아 바빠진다. 어느 날 안나(엘리 트린구)라는 젊은 여자가 치료를 위해 코스티스를 찾아오고 그는 그녀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된다.
일과 시간이 끝나고 해변에 나간 코스티스는 안나를 다시 만나 그녀의 일행과 어울린다. 젊음을 발산하는 그들 속에서 코스티스는 안나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사랑은 점점 무서운 집착으로 변해간다. 성공한 의사 친구를 우연히 만난 것도 그의 광기에 불을 지핀다.
영화 '선탠'은 실패한 중년 남자 주인공을 통해 영원히 지나가버린 젊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때문에 한 해외 매체는 35세 이상의 관객이 이 영화를 보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파파디미트로풀로스 감독은 16살 때부터 안티파로스 섬에 드나들어 그곳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데 8월에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