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우헤드 Arrowhead, 2016' 댄 모어가 몸을 실은 우주선

'애로우헤드'는 제스 오브라이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저예산의 호주 SF 호러 영화로, 그가 2012년에 내놓았던 10분짜리 단편 '애로우헤드: 시그널'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시드니 SF 영화제 작품상 수상작.

두 분파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어느 미래. 감옥에 갇혀 처형을 기다리던 용병 카이(댄 모어)는 탈출에는 성공하지만 다시 혁명군 리더 해처 앞에 끌려가 아버지의 안전을 담보로 마지막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것은 우주선 애로우헤드 호에 침투해 중요한 정보를 빼내오라는 것.

그러나 애로우헤드 호가 어느 은하계의 달에 불시착하게 되고 카이는 그 황량한 별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와 함께 깨어난다. 그곳은 처음에 아무도 없는 듯 보여도 어둠 속에 위험한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다. 이후 카이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타렌(알레샤 로즈)과 노먼(크리스토퍼 커비)을 만나지만 그 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인물은 바로 자신임을 알게 된다.

'애로우헤드'에 대한 해외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작은 예산임에도 나쁘지 않은 제작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느린 전개와 매끄럽지 못한 연결이라는 단점도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스 오브라이언 감독은 단돈 600달러로 단편 '애로우헤드: 시그널(아래 두 번째 영상)을 만들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작비를 지원받았지만 전체 금액은 20만 달러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영화의 제목이자 우주선의 이름인 '애로우헤드'는 TV시리즈 '환상특급'의 한 에피소드 제목에서 따온 것인데, '나는 허공으로 화살을 쏘았다'는 제목의 그 에피소드는 이 영화처럼 일단의 우주비행사들이 사막의 행성에 불시착하는 내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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