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버터플라이 Black Butterfly, 2017' 제목의 의미는?

'블랙 버터플라이'는 브라이언 굿맨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영화로, 2008년작 프랑스 TV영화 'Papillon Noir'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내의 실종 이후 은둔 생활을 하는 시나리오 작가 폴(안토니오 반데라스)은 침체에 빠져 글도 써지지 않고 돈까지 떨어지자 집을 팔려고 내놓는다. 하지만 부동산업자 로라(파이퍼 페라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약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신 폴은 매력적인 로라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한다. 둘이 식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TV 뉴스에서는 최근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다. 로라가 먼저 돌아간 후 폴은 트럭 운전수와 시비가 붙는데 잭(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이라는 청년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난다.

이후 히치하이킹 중인 잭을 발견한 폴은 그에게 자신의 집에서 당분간 머물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몸에 검은 나비 문신이 있는 잭은 폴의 시나리오를 보고는 성공한 작가에서 은둔한 술꾼으로 변한 그의 실제 삶을 시나리오로 써보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로 폴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다.

'블랙 버터플라이'에는 중요한 반전이 두 가지가 등장하는데 두 번째 반전은 원작 TV영화에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번째 반전은 해외 평단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는 빌미가 되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골수팬이 아니라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혹평까지 나왔다. 한편 영화의 제목인 '블랙 버터플라이'(검은 나비)는 일반적으로 불행이나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영화의 결말에서 첫 번째 반전은 잭과 로라, 트럭 운전수 등은 모두 폴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는 FBI요원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두 번째 반전에서는 폴이 술에서 깨어나 꿈에서 본 내용을 '블랙 버터플라이'라는 시나리오로 써냄으로써 그때까지의 스토리 전체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