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키이라 나이틀리와 매튜 맥퍼딘의 결혼

영화 '오만과 편견'은 '팬', '어톤먼트'의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한 영국 로맨스 드라마로,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이 1813년에 발표한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1797년 영국. 베넷 부부(도날드 서덜랜드와 브렌다 블레신)에게는 다섯 명의 딸이 있다. 그 딸들이 좋은 신랑감을 만나 시집을 가는 것이야말로 베넷 부인 평생의 소원이다. 하지만 다섯 자매 중 둘째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결혼을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어느 날, 그곳 마을에 이름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사이먼 우즈)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퍼딘)가 나타나 대저택에서 여름을 보내기로 한다. 대저택에서 열린 파티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첫 만남으로 이어지고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오만'과 '편견'이라는 장애물이 놓여 있는데.

조 라이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오만과 편견'은 해외 평단과 팬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유명 평론가 로저 에벗은 이 영화에 별점 4개를 부여하면서 출연 배우들을 칭찬했다. 제인 오스틴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작품을 일종의 하이브리드 장르라고 평가했다.

조 라이트 감독은 처음에 키이라 나이틀리가 엘리자베스 역을 맡기에는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으나 그녀가 지닌 말괄량이 같은 태도를 보고 그녀를 낙점했다고 한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유명세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매튜 맥퍼딘을 다아시 역에 캐스팅하는 데도 부담이 없었다고. 이 작품은 또 캐리 멀리건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영국판과 미국판의 엔딩이 달랐다. 미국판은 영국판과 달리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달빛 아래 키스를 나누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일부 학자들은 이 장면을 제인 오스틴에 대한 모욕이라고 평했으나 팬들 중에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엔딩 장면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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