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소식

한동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해리포터의 스핀오프격이라 할 수 있는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의 연출을 맡을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았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가 실제로 사용했던 책으로  마법 세계의 환상 동물들을 알파벳 순으로 소개한 내용이다. 바로 그같은 이유로 해리포터의 작가 조안 롤링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뉴트 스캐맨더라는 가상의 필자를 만들어 책을 펴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과거 해리포터 시리즈 중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Prisoner Of Azkaban, 2004>를 연출했었다. 그는 최근 영화 <그래비티 Gravity, 2013>로 연출과 시각효과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각종 영화상을 휩쓸기도 했다. 관객이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추체험을 안겨준 <그래비티>의 3D 시각효과는 <아바타 Avatar, 2009>와 마찬가지로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놀라운 성과였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은 당연히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많은 기대를 걸 만했었다.

아쉽게도 루머는 루머일 뿐이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최근 한 스페인어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신비한 동물사전>의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안 롤링을 존경하고 해리포터 시리즈 한 편을 찍었던 추억을 지금도 아주 기쁘게 생각하지만 지난 5년 동안 특수 시각효과가 주가 된 영화에 전력을 쏟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런 작품을 찍고 싶지 않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 현재로서는 다음 작품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현재 미드 <로스트>의 감독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배우 제이미 정이 조연으로 나오는 NBC의 미드 <빌리브, Believe>에서 연출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신비한 동물사전>의 연출을 맡는다면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시각효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쉽지만 그런 기대는 일단 접어야할 것 같다.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기엔 <신비한 동물사전>의 영화 제작 스케줄이 너무 촉박하다. 하지만 감독 자신도 당장 다음 작품의 계획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처럼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 지는 누가 알겠는가?

한편, 조안 롤링은 <신비한 동물사전>의 시나리오를 자신이 직접 쓰고 있다고 한다. 영화는 해리포터의 프리퀄이나 이후 이야기가 아니라 또 다른 마법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며, 해리포터의 이야기가 진행되기 70년 전 뉴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2016년 11월18일에 개봉을 목표로 내년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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