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인 스타일 Going in Style, 2017' 마이클 케인과 모건 프리먼, 그리고 알란 아킨의 유쾌한 하이스트 무비

'고잉 인 스타일'은 1979년에 나온 같은 제목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하이스트 코미디 영화다.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잭 브라프가 연출을 했고 '히든 피겨스'의 감독이었던 데오도르 멜피가 각본을 맡았다.

은퇴한 회사 동료이자 절친 사이인 조(마이클 케인)와 윌리(모건 프리먼), 그리고 알(알란 아킨)은 그들이 몸 담았던 회사가 매각되면서 연금을 못 받게 된다. 그 결과 조는 딸, 손녀(조이 킹)와 함께 사는 집을 내놔야 하는 처지가 되고 윌리는 신부전증 때문에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윌리는 알과 함께 살고 있는데 당장 월세도 내지 못할 형편이 된다.

조는 근무했던 회사의 거래 은행이면서 연금을 관리하는 월리엄스버그 은행을 항의차 방문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은행 강도들과 마주친다. 이후 그 사건에서 힌트를 얻은 조와 윌리는 현재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은행을 털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알을 설득해 그 일에 동참시킨다. 과연 70대 노인들의 은행 털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

'고잉 인 스타일'에서 절망적인 상황의 주인공들은 뜻밖에도 나이와 적성에 맞지 않은 은행 털이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찌 보면 무거운 소재의 내용이지만 영화는 귀엽기까지한 세 주인공의 캐릭터에다 유머와 위트로 가득한 대사, 유쾌한 톤의 연출을 더해 심각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물로 완성되었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조금 엇갈린다. 팬들은 영화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래도 즐길 만하다는 의견이 꽤 있는 반면, 평론가들은 플롯의 대부분이 예상 가능하고 조연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그려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거나 드라마적 감수성이 부족해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1979년의 원작(아래 두 번째 영상)은 '조 블랙의 사랑', '여인의 향기'의 마틴 브레스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조지 번즈가 조 역을, 리 스트라스버그가 윌리 역을, 아트 카니가 알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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