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퍼스 와이프 The Zookeeper's Wife, 2017' 동물원에 유대인을 숨겨준 제시카 차스테인

'주키퍼스 와이프'는 니키 카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전쟁 드라마로, 다이앤 애커만이 2007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논픽션이 바탕이 되었다. 미국 작가인 다이앤 애커만의 논픽션은 폴란드의 자빈스키 부부가 남긴 일기를 토대로 했다.

얀 자빈스키(요한 헬덴베르그)와 안토니아 자빈스키(제시카 차스테인) 부부는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을 책임지고 있다. 17세기에 기원을 두고 1928년에 세워진 그 동물원은 당시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동물원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1939년 9월.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 나치군의 공습으로 동물원 일부가 파괴되고 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는다. 히틀러의 동물학자로 불리는 헥 박사(다니엘 브륄)는 바르샤바 동물원에 도착해 겨울이 오기 전에 남은 동물들을 전부 죽이기로 결정한다.

이후 폴란드 내 유대인들이 게토로 끌려가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질 운명에 처한다. 그러자 자빈스키 부부는 동물원을 돼지우리로 만들겠다고 헥 박사를 속인 뒤 지하실 통로 등에 유대인들을 숨겨 그들의 탈출을 돕기 시작한다.

'주키퍼스 와이프'는 동물원을 이용해 유대인 300여 명의 탈출을 도운 자빈스키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들 중 2명은 나치군에게 발각되어 죽음을 당했지만 다행히 나머지 유대인들은 전부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이 영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서스펜스와 스릴이 부족한 니키 카로 감독의 연출이 아쉽다는 평가다.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최초의 3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분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래 두 번째는 자빈스키 부부 이야기의 영화화 소식을 전하는 뉴스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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