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퍼스 와이프 The Zookeeper's Wife, 2017' 동물원에 유대인을 숨겨준 제시카 차스테인
- 아카이브 archive/전쟁
- 2017. 7. 17. 22:56
'주키퍼스 와이프'는 니키 카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전쟁 드라마로, 다이앤 애커만이 2007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논픽션이 바탕이 되었다. 미국 작가인 다이앤 애커만의 논픽션은 폴란드의 자빈스키 부부가 남긴 일기를 토대로 했다.
얀 자빈스키(요한 헬덴베르그)와 안토니아 자빈스키(제시카 차스테인) 부부는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을 책임지고 있다. 17세기에 기원을 두고 1928년에 세워진 그 동물원은 당시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동물원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1939년 9월.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 나치군의 공습으로 동물원 일부가 파괴되고 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는다. 히틀러의 동물학자로 불리는 헥 박사(다니엘 브륄)는 바르샤바 동물원에 도착해 겨울이 오기 전에 남은 동물들을 전부 죽이기로 결정한다.
이후 폴란드 내 유대인들이 게토로 끌려가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질 운명에 처한다. 그러자 자빈스키 부부는 동물원을 돼지우리로 만들겠다고 헥 박사를 속인 뒤 지하실 통로 등에 유대인들을 숨겨 그들의 탈출을 돕기 시작한다.
'주키퍼스 와이프'는 동물원을 이용해 유대인 300여 명의 탈출을 도운 자빈스키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들 중 2명은 나치군에게 발각되어 죽음을 당했지만 다행히 나머지 유대인들은 전부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이 영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서스펜스와 스릴이 부족한 니키 카로 감독의 연출이 아쉽다는 평가다.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최초의 3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분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래 두 번째는 자빈스키 부부 이야기의 영화화 소식을 전하는 뉴스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