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잡 The Hatton Garden Job,2017' 매튜 구드의 마지막 한탕

'브리티시 잡'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 사건을 소재로 삼은 범죄 스릴러 영화로, '타워블록'의 로닌 톰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름 대신 XXX로 불리는 남자(매튜 구드)는 헝가리계 대모 에르제벳(조엘리 리차드슨)으로부터 '큰 건'을 하달받는다. 그것은 바로 런던 해튼 가든 지역의 지하 안전금고 속에 보관된 다이아몬드를 털어오는 것.

XXX가 마지막 한탕을 위해 꾸린 드림팀은 한때 잘나가는 베테랑이었으나 이제는 힘없는 늙은이들로 전락한 브라이언(래리 램)과 케니(클라이버 러셀), 테리(테이비드 칼더)다.

그들은 미리 세워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엘리베이트 통로를 통해 현장에 잠입한 뒤 50센티미터에 이르는 콘크리트 벽을 산업용 전기 드릴로 뚫기 시작하는데.

한국어 제목을 '이탈리안 잡'에서 멋대로 따온 듯한 '브리티시 잡'은 실화를 각색한 영화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는데 내레이션과 정지화면 등을 자주 활용하는 영화의 스타일이 가이 리치 감독의 뒤를 잇는 다른 하이스트 무비들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비판이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비롯해 즐길 만한 스릴러라는 평가도 꽤 많다.

한편 런던에 있는 해튼 가든 안전금고 회사의 지하 금고시설에 도둑이 든 것은 2015년 4월 부활절 주말이었다. 도난당한 물품의 가치는 무려 290억 원에 달했는데 한 달여 뒤 경찰에 체포된 범인들은 76세의 브라이언을 포함해 4명 모두가 노인들이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해튼 가든 안전금고 회사는 이 사건의 여파로 사업 청산에 들어가야 했다.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극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이 사건은 '브리티시 잡'에 앞서 이미 2016년에 '해튼 가든 하이스트'(아래 두 번째 영상)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현재도 마이클 케인과 레이 윈스턴이 출연하는 또 다른 영화가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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