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킬 First Kill, 2017'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브루스 윌리스의 첫 번째 살인

'퍼스트 킬'은 '신시내티 잡'과 '익스트랙션'을 연출했던 스티븐 C. 밀러 감독이 연출을 맡고 '걸하우스'의 각본가 닉 고든이 시나리오를 담당한 액션 스릴러 영화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금융 브로커 윌(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아들 대니(타이 쉘튼)가 학교에서 계속 집단 괴롭힘을 당하자 마음의 쉼을 얻는 시간을 갖기 위해 아내 로라(메건 레너드)와 함께 유일한 친척인 고모가 있는 오하이오의 고향마을로 여행을 온다.

윌의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곳이기도 한 그 고향 마을은 때마침 은행강도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윌은 그의 부모와도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경찰서장 하웰(브루스 윌리스)과 마주치는데 하웰은 그에게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조심하라고 충고를 해준다.

다음 날 대니에게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해 함께 사슴 사냥에 나섰던 윌은 숲 속에서 두 남자 사이에 벌어진 총격 사건을 목격한다. 총을 쏜 남자는 목격자인 윌과 대니를 죽이려다 윌이 정당방위로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그 지역의 경찰관이다.

윌은 총상을 입은 다른 남자 리바이(게틴 앤서니)가 아직 죽지 않은 것을 보고 그를 고모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해준다. 하지만 리바이는 마을에서 벌어졌던 은행강도 사건의 범인 중 하나로, 대니를 인질로 잡아 윌에게 돈을 찾아오라고 요구한 뒤 사라진다.

'퍼스트 킬'은 단 13일 만에 모든 촬영을 끝낸 저예산 영화로, 제목은 '첫 번째 살인'이라는 뜻이다. 영화는 플롯과 연출이 모두 진부한데 도덕률이나 플롯에서 살짝 비튼 점이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전형성에서 벗어나기가 턱없이 부족하다.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 묘사가 부족한데다 사건의 해결 과정도 정교하지 못하고 억지스럽다. 특히 결말부에서 드러나는 예기치 않은 반전과 백스토리는 차라리 불필요한 듯 보인다.

해외 평단은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틀에 박힌 각본으로 인해 지루하다거나 시나리오보다는 감독의 연출력이 문제라고 비판했는데, 특히 스릴러임에도 연출의 템포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또 하웰 역이 꼭 브루스 윌리스여야 할 이유가 없으며 연기에서도 브루스 윌리스의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생동감이나 재치 등을 찾아볼 수 없다', '허술함을 뻔뻔함으로 덮는 플롯', '예측 가능한 전개', '브루스 윌리스와 헤이든 크리스텐슨의 팬 이외에는 높은 기대치를 갖지 말아야 할 영화', '다이 하드의 레벨을 생각한다면 보지 말아야' 등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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