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레이트 Sleight, 2016' 제이콥 라티모어가 가진 마술의 비결은?

영화 '슬레이트'는 J.D. 딜라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저예산 SF 스릴러로, 그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제32회 선댄스영화제 초청작.

캘리포니아 주 LA.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십대 소년 보(제이콥 라티모어)는 어머니마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장학금도 포기하고 홀로 여동생 티나를 돌보게 된다. 어려서부터 마술사가 꿈인 그는 낮에는 거리에서 마술 공연을 하고 밤에는 안젤로(덜 힐)라는 보스 밑에서 마약을 팔아 생활비를 번다.

보만의 특별한 마술은 손을 대지 않고 금속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하지만 이것은 사실 마술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팔에 심어놓은 전자기 장치 덕분이다. 그래도 힘든 삶 속에서 그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거리 공연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친구 홀리(세이첼 가브리엘)다.

어느 날 보스 안젤로는 보에게 자신의 구역에 들어온 라이벌 조직의 두목이 누구인지 알아오라고 시키면서 그를 점점 더 범죄에 끌어들인다. 게다가 빚만 갚으면 범죄자 생활에서 벗어나려던 보는 안젤로 몰래 조금씩 마약을 빼돌렸던 일이 들통나면서 동생 티나를 그에게 납치당하는데.

영화 '슬레이트'는 '크로니클'과 '아이언맨'이 만났다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해외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장르적 상투성을 벗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기대할 만한 액션을 거의 결말에 이르러서야 볼 수 있다는 점은 팬들을 실망시키는 부분인데 이는 25만 달러라는 이 극히 적은 예산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속편이 제작된다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J.J. 에이브럼스의 제작사 배드 로봇의 접수 담당자로 일하기도 했다는 J.D. 딜라드 감독은 자신이 11살 때부터 마술을 배운 경험을 이 영화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