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961' 오드리 헵번의 문리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로맨스 드라마로, 트루먼 커포티가 쓴 같은 제목의 중편 소설이 원작이다.

뉴욕 5번가의 보석가게 티파니.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손에 빵을 든 채 가게 안의 보석을 바라보는 홀리(오드리 헵번)는 뭇 남자들이 건네는 선물을 팔아 살아가는, 말하자면 콜걸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폴(조지 페파드) 역시 나이 든 부인들의 후원으로 살아가는 무명 작가인데 홀리를 만나 점차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텍사스 농부의 아내였던 홀리는 돈을 위해 부자인 남자와 결혼하려 하는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오드리 헵번을 20세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든 그녀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원작자인 트루먼 커포티는 오드리 헵번이 아닌 마릴린 먼로가 홀리 역을 연기하기 원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오드리 헵번 역시 자신이 잘못 캐스팅되었다고 느끼기도 했다고.

이 영화에 나오는 오드리 헵번의 모습은 20세기 미국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데, 그녀가 들여다보는 보석 가게 티파니는 170년이 넘은 보석 브랜드이고 그녀가 입은 검정 드레스는 프랑스 명품 패션 지방시의 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오드리 헵번이 부르는 노래 '문리버'가 유명한데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아 제34회 미국 아카데미상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헨리 맨시니는 오드리 헵번에게서 받은 영감 때문에 다른 영화와 달리 각본만 보고도 곡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문리버'는 제작자가 멍청한 노래라며 영화에서 빼자고 했으나 오드리 헵번의 격렬한 반대로 빠지지 않았고 영화가 대성공을 거둔 후 수많은 가수들이 다시 부르는 명곡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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