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탱크 The Tank, 2016' 잭 데이븐포트의 파국적인 화성 탐사 시뮬레이션 임무

'더 탱크'는 SF 스릴러로, 배우이자 제작자, 그리고 작가로도 활동해 온 켈리 메디슨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그녀는 각본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2012년 4월 26일. 실제로는 화성 탐사 계획이 없음에도 NASA의 관리자들인 로슨(크리스토퍼 맥도날드)과 베이커(잭 콜맨)는 자신들의 야심 때문에 '탱크'라 불리는 남극기지 ICE-SAT5에서 화성 탐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군 파일럿 출신의 대장 윌(잭 데이븐포트)을 포함해 해병대 출신의 데인(브래드 윌리암 헨크), 의공학자 루크(에릭 킹), 지질학자 줄리아(마구에리트 모로), 의학자 넬리(애너 리서 필립스), 사회학자 톰(크리스토퍼 레드맨) 등 6명의 대원들은 화성과 유사한 환경의, 격리된 기지에서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지내는 임무에 지원한다.

대원들은 각자 숨겨진 문제가 있지만 한동안 별 탈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데, 관제센터의 베이커는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테스트한다는 명분으로 대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비상사태를 만든다.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 노출된 대원들은 서로를 불신하게 되고 일은 점점 꼬여가는데.

'더 탱크'는 33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로, 장르적으로는 심리 스릴러이지만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다. 이미 비슷한 소재와 형식의 영화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나름의 독창성도 보여주는데, 파국적인 기지 사건 이후 책임을 묻는 청문회 플롯과 기지 내부에서 일어나는 당시 사건의 플롯이 교차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식도 나쁘지 않다. 또 동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억지스러운 설정들, 그리고 디테일이 부족한 캐릭터와 플롯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은 끝까지 유지하는 편이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비슷한 영화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냥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 장르의 팬이라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흥미로운 설정과 강력한 후반부', '화성 탐사보다는 사람에 집중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 탱크'는 2015년에 이미 완성되었지만 2017년 1월에 와서야 비로소 공개가 되었다. 또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2와 3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으로 나온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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