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프롬 더 킹 Message from the King, 2016' 채드윅 보스만의 '지옥에서 온 전언'

'메시지 프롬 더 킹'은 벨기에 출신의 파브리스 두 웰즈 감독이 연출한 범죄 스릴러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지옥에서 온 전언'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 중인 이 작품의 각본은 리암 니슨 주연의 심리 스릴러 '언노운'의 각본을 쓴 올리버 버처와 스티븐 콘웰이 맡았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LA로 날아온 제이콥 킹(채드윅 보스만). 그는 공항 입국장에서 휴가차 그곳에 왔다고 밝혔으나 진짜 목적은 연락이 끊긴 여동생 비안카를 찾는 데 있다. 비안카는 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어떤 물건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쳤었다.

비안카의 주소로 찾아간 킹은 그녀의 친구에게서 비안카가 남편과 싸우고 헤어진 뒤 그의 아들 아먼드를 데리고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비안카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그녀가 범죄에 연루되었음을 알아차린 킹은 결국 무연고자의 시신을 보관하는 영안실에서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고문을 당하고 참혹하게 살해된 여동생의 모습. 분노를 느끼며 복수를 다짐한 킹은 임시 숙소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는 이웃 켈리(테레사 팔머)를 만나 자동차를 빌리고 비안카가 남긴 소지품의 단서를 따라 치과의사 웬트워스(루크 에반스)를 찾아간다. 웬트워스는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마약과 여자를 공급하는 범죄조직의 파트너임이 드러나는데.

'메시지 프롬 더 킹'은 '닌자 어쌔신'의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2012년에 작업을 진행했고 '마이애미 바이스', '히트'의 마이클 만 감독과도 연결되었다가 파브리스 두 웰즈 감독의 손에서 완성되었다. 영화는 여동생의 행방을 쫓는 초반부는 긴장감을 잘 살렸으나 중반 이후는 장르적 클리셰로 채워져 아쉬움을 남긴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데 '메시지 없는 허무한 복수극이라는 평가와 '기억에 남을 캐릭터를 만들어낸 스릴러'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채드윅 보스만의 연기는 대체로 호평을 받았으나 마지막에 그의 진짜 신분이 드러나는 장면은 불필요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은 자신이 연기하는 마블 히어로 블랙 팬서의 말투가 자신의 출연 영화 속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의 말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그 남자가 바로 이 영화 속의 제이콥 킹이었음이 밝혀졌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