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쓰리 데이즈 The Next Three Days, 2010' 엘리자베스 뱅크스의 탈옥을 시도하는 러셀 크로우

영화 '쓰리 데이즈'는 '엘라의 계곡', '크래쉬'의 폴 해기스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물이다. 뱅상 랭동과 다이앤 크루거가 주연을 맡았던 2008년 프랑스 영화 '애니씽 포 허'(아래 두 번째 영상)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원작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프레드 카바예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학교 교사인 존(러셀 크로우)은 아내 라라(엘리자베스 뱅크스), 어린 아들 루크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이 집에 들이닥쳐 라라를 직장 상사 살해 혐의로 체포한다.

존은 라라의 결백을 믿지만 모든 증거가 그녀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혐의를 벗을 수 있는 가능성은 보이지 않고 어린 아들 루크마저 멀어지자 라라는 절망감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다.

존은 마침내 법 제도에 의지하는 대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하고 탈옥 전문가 데이먼(리암 니슨)의 도움을 받아 라라를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준비한다. 하지만 갑자기 라라의 이감이 결정되면서 존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밖에 없는데.

폴 해기스 감독은 마틴 루터 킹에 관한 영화를 준비하던 중 예산 문제로 제작이 무산되자 새로운 영화를 찾다가 '애니씽 포 허'를 소개받았고 늘 '콘돌'(1975) 같은 스릴러를 좋아했기에 리메이크를 결심했다고 한다.

'쓰리 데이즈'는 애초부터 아내의 결백이 명확하게 그려진 '애니씽 포 허'와 달리 결백 여부를 애매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폴 해기스 감독은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더 이상 그녀의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 일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염두에 두고 각본을 썼다고 밝혔다.

해외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로저 에벗은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존의 캐릭터가 액션에 능한 영웅이 아니라 끝까지 교사의 면모를 보여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편 탈옥 전문가 데이먼을 연기한 리암 니슨은 자신의 촬영 분량을 단 하루 만에 마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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