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익스프레스 The Polar Express, 2004'의 크리스마스 송

'폴라 익스프레스'는 톰 행크스가 차장, 떠돌이, 산타클로스, 스크루지, 어른이 된 소년, 소년의 아버지 등 여러 인물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가족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과 공동 각본, 제작자로 참여한 이 작품은 이후에 나온 '크리스마스 캐롤'의 또 다른 버전이자 영화 전체를 디지털로 캡처한 역사상 첫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대략 초등학교 시기를 지나면서 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그 미묘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이 산타에 대한 마음을 한 번 더 붙들게 만드는, 믿음을 시험하는 작품입니다. 극중에서 산타를 믿는 이에게만 들린다는 산타의 방울 소리가 이 작품의 메시지를 말해주지요.

또 영화는 산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아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차를 끌어들입니다. 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은 '은하철도 999'에서부터 '설국열차'까지 수많은 영화들에서 드러납니다. 산타가 몰고 루돌프 사슴이 이끄는 썰매는 아무도 본 적이 없지만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기차는 대부분 본 적이 있기에 의심으로 가득한 이들을 산타가 있는 북극으로 유인하기에는 충분하지요.

'폴라 익스프레스'는 애초에 테마파크 어트랙션용으로도 기획이 된 듯,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슬라이딩 장면들이 다소 많은 것이 흠이지만 기발하고 그럴듯한 상상력이 담긴 마법 같은 비주얼은 역시 큰 재미를 줍니다. 북극의 통신하는 방에서 한 요정이 동생들을 놀래키는 뉴저지의 꼬마 스티븐에 관해 언급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뉴저지에서 자라고 동생들을 자주 놀래켰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이야기에서 가져온 것이라네요.

폴라 익스프레스가 북극으로 향하고 있을 때 외톨이 빌리가 꼬리칸에서 홀로 부르는 노래는 'When Christmas Comes To Town'입니다. 주인공 소년과 소녀가 합류해 같이 노래를 부르는데 영화 속에서 그들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When Christmas Comes To Town'은 앨런 실베스트리가 작곡한 영화의 오리지널곡으로 매튜 홀과 미건 무어가 불렀습니다.

또 실수로 기차의 꼬리칸이 분리되어 세 명의 주인공 아이들이 요정들이 선물을 포장하는 작업장으로 떨어졌을 때는 LP에서 흘러나오는 'Winter Wonderland'와 'Here Comes Santa Claus'를 들을 수 있습니다. 'Winter Wonderland'는 1934년 발표된 크리스마스 캐롤로, 앤드류 시스터즈가 불렀습니다. 'Here Comes Santa Claus'는 1947년에 발표된 곡으로, 영화에서는 빙 크로스비와 앤드류 시스터즈가 불렀습니다.

그리고 북극의 산타 마을 광장에서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축제 같은 출정식이 열릴 때 산타가 등장하면 요정들은 함성을 지르면서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을 합창합니다.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은 1934년 11월에 처음 공개되었고 영화에서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버전으로 소개되었습니다.

'When Christmas Comes To Town'

'Winter Wonderland'

'Here Comes Santa Claus'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