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라이트 Bright, 2017' 윌 스미스와 조엘 에저튼의 마법봉 사수 노력

영화 '브라이트'는 맥스 랜디스가 각본을 쓰고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한 판타지 액션 스릴러로, 지금까지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 가운데 가장 많은 9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작품이다.

인간, 요정, 오크, 엘프가 뒤섞여 살아가는 LA. 엘프는 사회의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오크는 수천 년 전 악을 섬긴 대가로 천대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요정은 벌레처럼 성가신 존재다.

인간 경찰 워드(윌 스미스)는 최초의 오크 경찰 자코비(조엘 에저튼)를 파트너로 맞이해 동료들에게 비난을 받는 등 난처한 처지에 빠진다. 게다가 자코비는 워드에게 총을 쏜 오크 범인을 일부터 놓아줬다는 의심까지 사고 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워드와 자코비는 순찰을 돌던 중 마법봉을 가진 엘프 티카(루시 프라이)를 만난다. 그녀가 언니 레일라(누미 라파스)에게서 빼돌린 마법봉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 있지만 '브라이트'라고 부르는 존재만이 만질 수 있다.

레일라의 목적은 그 마법봉을 이용해 세상을 파괴할 '암흑의 군주'를 다시 불러내려는 것이다. 레일라 무리뿐 아니라 인간 갱들과 오크들도 마법봉을 손에 넣기 위해 각축을 벌이면서 워드와 자코비, 그리고 티카는 끊임없이 위험에 처하는데.

넷플릭스가 이미 속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영화 '브라이트'는 22일 공개된 직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혹평 세례에 가까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경찰 폭력과 인종 문제 같은 현실의 투영이 너무나 얄팍하다', ''트레이닝 데이'와 '반지의 제왕'을 합쳤다고 할 수 있지만 들리는 것보다 훨씬 못하다', '2017년 단 하나의 최악의 영화' 등 비평가들은 부정적 평을 많이 내놓았는데 팬들은 이와 달리 비평가들의 말에 넘어가지 말라는 의견들이 꽤 많았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아메리칸 울트라', '크로니클'의 각본을 썼던 맥스 랜디스는 이 작품의 각본료로 35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을 맡기를 바란 까닭에 더 큰 액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큰 만족을 표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비교하면 '브라이트'는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브라이트'가 혹평을 듣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극중에서 레일라와 티카의 동기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거론되기도 했다. 누미 라파스와 루시 프라이가 밝혔다는 내용에 따르면 레일라는 아름다움에 집착하고 암흑의 군주가 지배하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 캐릭터이고, 티카는 원래 레일라와 함께했으나 처음으로 선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의 여정을 떠나온 캐릭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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