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가의 기적 Miracle on 34th Street, 1994' 산타 클로스는 있다

'34번가의 기적'은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존 휴즈가 각본을 쓰고 레스 메이필드 감독이 연출을 맡은 크리스마스 판타지 영화로, 조시 시튼 감독이 연출한 1947년작의 4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콜 백화점에서 행사를 총괄하는 도리(엘리자베스 퍼킨스)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산타 역할을 해야 할 토니가 술에 취한 것을 보고 그를 해고한다. 급히 대타를 구하던 그녀는 크리스(리차드 아텐보로)를 고용하는데 크리스는 사실 진짜 산타 클로스다.

백화점에 온 아이들은 전부 크리스가 진짜 산타라고 믿고 크리스마스 행사가 성공리에 진행되지만 도리의 어린 딸 수잔(마란 윌슨) 만큼은 산타 클로스가 없다고 믿는다. 우연히 수잔을 하루 동안 돌보게 된 크리스는 그녀가 산타를 믿으면 아빠와 동생을 갖고 싶다는 그녀의 소원을 이뤄주겠다고 한다.

한편 크리스 덕분에 백화점 매출이 오르자 경쟁업체에서 토니를 이용해 경찰로 하여금 크리스를 체포하게 하고 그 사건은 법정으로 가서 산타 클로스가 실제로 존재하느냐는 논란으로 이어진다. 이에 크리스는 자신이 산타 클로스가 맞다고 주장하는데.

발렌타인 데이비스가 원안을 쓴 '34번가의 기적'은 영화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크리스마스 영화들 가운데 하나다. 1947년에 나온 원작 '34번가의 기적'은 제20회 미국 아카데미상 원작상을 받았는데 당시 20세기 폭스 사는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관객에게는 환불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수잔 역을 연기한 어린 배우는 나탈리 우드였다.

1994년작 '34번가의 기적'은 비교적 호평을 받았으나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고 흥행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원작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메이시 백화점이 이름 사용을 거절하는 바람에 콜 백화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20세기 폭스 사와 메이시 백화점은 올해 원작 영화의 70주년을 기념해 당시 영화에 등장했던 대형 풍선 인형을 악세사리로 만들어 200개 한정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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