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셜 Marshall, 2017' 흑인 인권 변호사 채드윅 보스만의 활약

영화 '마셜'은 미국 역사상 흑인 최초로 대법원 판사를 지낸 서굿 마셜의 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그린 전기 드라마로, 레지날드 허들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흑인지위향상협회 소속으로 미 전역을 돌던 변호사 서굿 마셜(채드윅 보스만)은 1940년 코네티컷 주 브리지포드로 파견을 가게 된다. 그가 변호해야 할 인물은 조셉 스펠(스터링 K. 브라운)이라는 흑인 운전사로, 고용주인 엘레너 스트러빙(케이트 허드슨)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셜이 조셉의 결백을 믿고 변호에 나서려 하자 포스터 재판관(제임스 크롤웰)은 보험 전문 변호사 샘 프리드만(조시 게드)에게 주 변호를 맡기고 마셜은 참관만 가능하게 한다. 조셉은 검사인 로린 윌리스(댄 스티븐스) 측과 진행하려던 형량 협상을 먀셜의 설득으로 그만두지만 불리한 증거가 나오면서 오히려 혐의가 짙어지는데.

영화 '마셜'은 실제 인물과 실화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전통적인 전기 드라마는 아니다. 레지날드 허들린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는 법정 스릴러이자 서부극이자 버디 무비다. 그만큼 장르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변호사인 서굿 마셜의 단단한 길거리 싸움 실력까지 보여주는 것은 지나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영화 '마셜'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어서 '활력과 공감을 적절하게 배합한 역사 드라마', '채드윅 보스만과 조시 게드의 버디 연기가 즐거움을 준다', '자신감이 녹아 있는 탄탄한 법정 드라마' 같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흥행에서는 수입이 제작비 1,2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레지날드 허들린 감독은 이 영화를 '현실 속 슈퍼히어로의 오리진 스토리'라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서굿 마셜의 대법원 판사 시절을 그리지 않고 그의 변호사 시절 초기 사건을 다룬 점이 그러하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속편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과 스터링 K. 브라운은 '블랙 팬서'에서도 각각 티찰라와 은조부 역으로 함께 출연했는데 레지날드 허들린 감독 역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마블의 코믹북 '블랙 팬서'의 스토리를 여러 편 썼던 인연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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