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르디난드 Ferdinand, 2017' 춤추는 소블리 존 시나

영화 '페르디난드'는 카를로스 살다니 감독이 연출한 3D 애니메이션으로, 먼로 리프가 글을 쓰고 로버트 로슨이 그림을 그린 1936년작 어린이책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The Story of Ferdinand)가 원작이다.

스페인의 한 목장. 페르디난드는 투우 훈련보다는 꽃을 아끼고 꽃 향기를 사랑하는 상냥한 송아지다. 어느 날 아버지 라프가 투우장에서 세상을 떠나자 슬픔에 빠진 페르디난드는 그곳에서 달아나 꽃장수 후안과 그의 딸 니나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살게 된다.

어른이 된 페르디난드는 후안과 니나가 꽃 축제에 참가하러 가자 농장에 혼자 남게 된다. 자신도 꽃 축제에 가겠다며 무작정 농장을 나온 그는 벌에 쏘이면서 마을을 휘젓게 되고 그 때문에 다시 투우 훈련을 시키는 목장으로 잡혀 간다.

여전히 싸우기를 싫어하는 페르디난드는 훈련에 매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데, 어느 날 은퇴를 앞둔 유명한 투우사 엘 프리메로가 자신이 상대할 만한 가장 크고 힘이 센 소를 고르기 위해 그곳에 온다.

원작의 주제의식을 이어간 애니메이션 '페르디난드'는 스토리가 예상을 벗어나진 않지만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재미와 감동을 준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레슬러 출신의 배우이지만 싸움을 싫어하고 꽃을 사랑하는 페르디난드 역을 맡은 존 시나의 목소리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흥행에서는 제작비의 2.5배가 조금 넘는 약 2억9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다.

원작 '꽃을 사랑하는 소 페르디난드'는 출간 당시 '라이프'지로부터 ''아기곰 푸' 이래 최고의 청소년 클래식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는데, 디즈니 사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아래 두 번째 영상)으로 제작해 1938년 미국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코우코이 게임즈에서는 '페르디난드'에 바탕을 둔 모바일 비디오 게임(세 번째 영상)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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