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애프터 Hereafter, 2010'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맷 데이먼

'히어애프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기획에 참여한 판타지 드라마로, 왕성한 각본가 피터 모건이 쓴 시나리오에서 시작된 영화다.

피터 모건은 실제 사건을 영화 속에 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죽음 이후의 삶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참사와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을 배경으로 그려냈다.

프랑스 기자 마리(세실 드 프랑스)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현장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이후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책을 쓰게 된다. 런던의 열두 살 소년 마커스는 쌍둥이 형제 제이슨을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제이슨의 모자 덕분에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에서 목숨을 건진다.

조지(맷 데이먼)는 어렸을 적 경험 때문에 죽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영매로서 일을 해왔지만,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찾으려 한다. 그런데 런던 도서전에서 마리를 만나 그녀의 책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우연히 마커스와도 조우하게 되는데.

피터 모건은 갑작스러운 자매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소설 속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그의 각본을 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추천을 해주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각본이 마음에 든다며 절대로 수정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 각본이 죽음을 종교적으로 다루지 않은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히어애프터'는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나 평단은 '왜 사람들이 해답을 갈망하는지에 대해 풍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호평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라는 혹평을 동시에 내놓았다.

한편 쌍둥이 형제 마커스와 제이슨을 연기해 호평을 받은 아역 배우는 실제 쌍둥이 형제인 조지 맥라렌과 프렝키 맥라렌인데, 극중에 서로 배역을 바꿔서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맥라렌 형제를 선택한 것은 그들이 연기 경력이 전혀 없어 아무런 편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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