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크: 분노의 이방인 Darc, 2018' 야쿠자 조직에 맞선 토니 쉬에나

'다르크: 분노의 이방인'은 줄리어스 R. 나소 감독이 연출하고 토니 쉬에나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다. 나소 감독은 스티븐 시걸의 액션물 등을 제작해온 베테랑 제작자 출신으로, 이 영화는 그의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1988년 도쿄. 히어로 만화를 좋아하는 8살 소년 제이크는 야쿠자 조직 밑에서 몸을 파는 엄마가 오야붕과 그의 아들 토시오(시이나 깃페이)의 손에 숨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미국 캘리포니아. 감옥에서 나온 제이크(토니 쉬에나)에게 인터폴인 라피크(아맨드 아상테)가 다가와 도움을 청한다. 라피크는 그의 조기 출소를 도왔다며 야쿠자 조직에게 납치된 자신의 딸 르네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제이크는 처음에 라피크를 무시하지만 그 야쿠자 조직이 바로 자신의 엄마를 죽인 자들임을 알고 복수를 위해 부탁을 수락한다. 그리고 조직에 침투할 목적으로 토시오의 골칫거리 아들 시게루(이쿠시마 쇼)에게 접근해 그의 신임을 얻는데.

'다르크: 분노의 이방인'은 주연 배우 토니 쉬에나의 격투 액션을 앞세운 액션 영화다. 하지만 플롯이 단순하고 정보가 부족한 점은 이 영화의 최대 약점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제목이 '다르크'이지만 주인공 제이크가 어렸을 때 '다르크'라는 만화를 좋아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별명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만 드러날 뿐 '다르크'가 어떤 캐릭터인지는 전혀 소개되지 않는다.

또 감옥에 다녀온 것 말고는 제이크가 어떻게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지, 라피크와는 과거에 어떤 관계였는지가 빠져 있다. 게다가 제이크는 라피크가 없었어도 엄마의 복수를 위해 야쿠자 조직과 싸웠을 텐데 우연히도 라피크의 딸을 납치한 조직이 바로 그의 원수들이다. 그러나 진부하긴 하지만 줄곧 이어지는 다양한 액션 장면들이 이런 약점들을 덮어주면서 그럭저럭 재미를 준다.

한편 주연 배우 토니 쉬에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파이 출신이자 가라데 세계챔피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에 모두 능통하고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NGO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때문에 인신매매를 일삼는 야쿠자와 싸우는 내용의 이 영화에서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는 점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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