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11, 2017' 니콜라스 케이지의 B급 실화 액션

영화 '#211'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액션 스릴러물로, 요크 샤클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되었으나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못한 용병들이 현장에서 철수하던 CEO를 죽이고 그의 돈이 보관된 미국 메사추세츠 주 체스터포드의 유니티 은행으로 향한다. 그러자 인터폴인 로시(알렉산드라 디누)가 그들을 뒤쫓기 시작한다.

은퇴를 앞둔 체스터포드의 베테랑 경찰 마이크(니콜라스 케이지)는 아내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후 그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딸 리사(소피 스켈톤)와 멀어졌다. 리사는 마이크의 파트너이자 후배인 스티브(드웨인 카메론)와 결혼해 아기를 가졌는데 남편이 근무 중에 사고라도 당할까봐 늘 걱정이다.

체스터포드에 나타난 용병들은 결국 유니티 은행에 들어가 현금을 털고 사람들을 인질로 잡는다. 마이크와 스티브는 학교에서 싸움을 벌여 경찰에 넘겨진 케니(마이클 레이니 주니어)를 그의 집에 데려다주러 가던 중 은행 앞에 불법 주차된 검은색 차량을 발견하고 수상하게 여기는데.

영화 '#211'은 1997년 2월 28일 할리우드 북부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실제 있었던 미국 역사상 가장 길고 피비린내 나는 은행 강도 사건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인 '#211'은 '강도 사건 발생'을 의미하는 미국 경찰의 무전 코드다.

당시 래리와 에밀이라는 2인조 강도는 방탄복에 자동화기로 중무장하고 경찰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전을 벌였는데, 권총과 산탄총 말고는 자동화기가 없었던 경찰관들은 특수기동대(SWAT)가 도착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특수기동대는 교통 체증 때문에 현장에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사건 이후 특수기동대가 아닌 일반 경찰관들도 자동화기를 차 안에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4시간 동안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그 총격전에서 경찰관 19명과 민간인 3명이 부상을 입었고 강도 2명은 사살을 당했는데,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이 사건은 2003년에 '44분 - 헐리우드 북쪽'이라는 TV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영화는 미국이 아닌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모두 촬영되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촬영 중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현지 의사들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LA로 돌아가 수술을 받았으며 2주간의 회복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해외 평단은 영화 '#211'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가 많은데, '장르적 클리셰를 기계적으로 채워넣었고, 액션 요소는 상상력이 없으며, 억지스러운 감상이 잦다',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를 특색 없는 TV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흉내 낸 인상을 준다', '동기를 보여주지 않은 채 서로에게 소리를 질러대는 인물들의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화가 아니라 혼란스럽고 두서 없는 TV 파일럿 프로그램 같다', '샤클톤 감독은 강도 사건과 무신경한 시민의식이라는 두 가지 성분을 새로울 것 없이 제멋대로 섞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들의 의견으로는 '나름 그럴 듯하고 기대 이상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최근에 나왔던 여러 B급 영화들 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편', '액션 시퀀스는 나쁘지 않다', '끔찍한 연기와 진부한 각본. 걸러야 할 영화', '영화가 일관성이 없는 데다 쓸데없이 서브 플롯만 많아 혼란스럽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추종자들이나 좋아할 영화'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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