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um1(Alien Invasion: S.U.M.1, 2017)' 외계인 침공의 진실

영화 'Sum1(Alien Invasion: 'S.U.M.1)은 독일 SF 호러 스릴러로, 크리스티안 파스크바리엘로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논서치'(Nonsuch)라 불리는 외계 생물들이 지구를 침공한 지 57년 만에 인류는 95퍼센트가 말살된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외계 생물의 눈에 띄지 않도록 지하에 거대한 벙커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고, 일부 낙오자들은 벙커에 들어가기를 거부한 채 지상에서 숨어 살아간다.

지하에서 살아가는 인간도 지표면으로 올라갈 수는 있는데, 보통은 군인이 되어 훈련을 받은 뒤 전초 기지인 망루에서 100일간을 홀로 근무한다. 그들의 목적은 외계 생물의 활동을 감시하고 낙오자들을 벙커로 인도하는 것이다.

Sum1(이완 리온)은 전임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케르베로스 망루에서 철수하자 비상요원으로 파견되어 그곳에서 100일간의 근무를 시작한다. 그는 매일매일 외계 생물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동일한 일과를 보내지만 외계 생물은 보이지 않는다.

근무한 지 3주가 지난 후 Sum1은 전임자의 그림 노트를 발견하고 그가 다른 기지에 있는 요원 K.E.R.4와 금지된 무선 연락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벙커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낙오자들을 만나면서 외계 생물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거나 이미 모두 사라졌다고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Sum1' 혹은 'S.U.M.1'은 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저예산 SF 스릴러로, 필립 K. 딕의 SF 단편소설이나 과거의 TV 시리즈 '제3의 눈'을 연상시킨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람제이 역을 맡았던 이완 리온이 주인공 S.U.M.1 역을, 미드 '워킹 데드'의 스타 노만 리더스가 K.E.R.4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영화 'Sum1(S.U.M.1)'은 플롯이 장편보다는 단편에 더 어울릴 법한데, 비슷한 유형의 영화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반전이 있다. 하지만 결말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고 사전에 배치된 떡밥은 맥락없이 단지 반전만을 위한 설정에 그친다. 또 일상을 표현하기 위해 반복되는 루틴 장면들이 많아 단조롭고 지루하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린다. 평단은 '과거 BBC에서 만든 SF 시리즈의 팬이면 향수를 느낄 만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독창성이 부족하다', '이 원맨쇼에 장편영화의 분량은 지나치다', '고립을 소재로 삼은 여느 스릴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이 머릿속에서 일어나느냐 실제로 일어나느냐 하는 물음이 핵심이다', '고립감, 지루함, 편집증의 영향을 다루려 하지만 실제로는 지루함만 양산한다', '저예산을 넘어서려는 야심은 존경스럽지만 90분을 유지하기에는 독창적 아이디어가 부족하다', ''S.U.M.1'과 'Nonesuch' 같은 이름을 보면 감독이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지 알아보기 어렵지 않다. 인간은 섬이 아니고 때로는 위협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더 위협적임을 보여준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팬들은 '영화 '더 문'과 '오블리비언'을 연상케 한다', '20분짜리 단편 영화라면 좋았을 지루한 영화', '맥락이 없는 데다 설정조차 설명이 없다', '이완 리온의 빛나는 연기로도 구할 수 없는 영화', '할리우드 영화에 견주기는 불가능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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