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Set It Up, 2018' 조이 도이치의 마스터마인드 변신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는 클레어 스캔론 감독이 연출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오리지널 필름이다.

뉴욕의 같은 빌딩에서 비서로 일하는 하퍼(조이 도이치)와 찰리(글렌 포웰). 두 사람의 공통점은 어느 누구보다 더 까다로운 상사를 모시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 스포츠 기자로서 유명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커스틴(루시 리우)과 최고의 투자가로 이름이 높은 릭(타이 딕스)은 각각 하퍼와 찰리에게 저승사자 같은 존재다.

상사의 저녁 식사 준비 때문에 우연히 서로를 알게 된 하퍼와 찰리는 싱글인 커스틴과 이혼을 준비 중인 릭이 서로 사랑에 빠지도록 만든다면 자신들의 삶에 여유가 생기리라 믿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하퍼와 찰리의 음모에 따라 커스틴과 릭은 함께 탄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를 알게 되고 야구장에서 다시 만나 키스타임까지 가지면서 차츰 연인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둘 다 강한 성격을 가진 만큼 티격태격 다투면서 사이가 벌어지고, 하퍼와 찰리는 어떻게든 둘의 사랑을 회복시키려 하는데.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는 스토리가 예상이 되고 결말 역시 새로울 것이 없지만 위트 있는 대사가 돋보이는, 즐겁고 편안한 로맨틱 코미디다. 조이 도이치는 자기 생활이 없는 비서 하퍼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했다.

이 영화는 제작자와 감독, 각본가가 모두 여성이다. 제작자인 줄리엣 버만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실제로 비서로 일한 경험을 살려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친구인 케이티 실버만과 각본을 개발했는데 케이티 실버만 역시 당시에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고.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커스틴과 릭의 캐릭터가 주인공들만큼 더 깊이 있게 그려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연기, 대사, 음악 등 여러 면에서 클래식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평가가 많다. 팬들도 귀엽고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넷플릭스에 계속 실망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간혹 있다.

한편 극중 야구장에서 나오는 음악은 미국 록밴드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가 부르는 'Power of Love'다. 이 노래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백 투 더 퓨처'(1985)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아래 두 번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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