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에 우리 영혼은 Our Souls at Night, 2017'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의 특별한 노년 로맨스

영화 '밤에 우리 영혼은'(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은 인도 출신의 리테쉬 바트라 감독이 연출한 로맨스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이 작품은 미국 작가 켄트 하루프가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콜로라도 주 동부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홀트. 어느 저녁 홀로 사는 노인 루이스(로버트 레드포드)의 집에 역시 혼자 생활하는 이웃 노인 애디(제인 폰다)가 찾아온다. 두 사람이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닌데도 애디가 용기를 내어 방문한 것이다.

애디가 주저하며 꺼낸 말은 언제 자신의 집에 와서 같이 잠을 자자는 다소 당황스러운 제안이다. 하지만 그것은 혼자서 밤을 보내려면 너무 외로우니 서로 대화를 나누며 잠을 청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어찌 보면 실용적인 의미의 부탁이다.

며칠간 고민한 끝에 애디의 제안을 받아들인 루이스는 그녀의 집에 가서 잠을 자고 돌아오는 생활을 시작한다. 얼마 뒤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하지만 두 사람은 별로 개의치 않고 계획대로 밀고 나간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데.

영화 '밤에 우리 영혼은'은 홀로 사는 두 남녀 노인이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스토리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서 그치지 않는다. 애디의 아들 진(마티아스 쇼에나에츠)과 손자 제이미, 루이스의 딸 홀리(주디 그리어),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주고받는 관계가 스토리에 인생의 깊이를 효과적으로 더해준다.

주연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는 촬영 당시 실제 나이가 80세와 79세였는데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멋진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은 1966년작 '체이스' 때 처음 공동 출연한 이래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왔다. 아래 두 번째는 그들의 네 번째 공동 출연을 기념하는 헌정 영상이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데 그 중에서도 '시카고 선 타임즈'는 러닝타임의 절반 가까이가 두 주인공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장면들이 거대 예산을 들인 엄청난 액션 장면들보다 더 유쾌하고, 열중하게 만들며, 기억에 남는다고 호평했다.

한편 원작 소설은 켄트 하루프가 폐암을 선고받고 71세에 세상을 떠난 이후인 2015년에 출간되었다. 극중 배경인 홀트 마을은 허구의 공간으로, 켄트 하루프는 다른 소설들에서도 이 마을을 배경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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