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우 Tau, 2018' 인공지능 게리 올드만의 변심

영화 '타우'는 페데리코 달레산드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SF 스릴러다. 제목 '타우'는 극중에 나오는 인공지능의 이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이 작품은 데이빗 S. 고이어가 제작에 참여했다.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는 미래. 소매치기한 물건을 팔아 돈을 버는 줄리아(마이카 먼로)는 어느 날 집 안에 침입한 괴한에게 납치된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곳은 유명 투자가 알렉스(에드 스크레인)의 연구실이다.

알렉스는 줄리아뿐 아니라 여러 사람을 납치해 그들을 대상으로 인지 기능을 상승시키는 어떤 실험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다. 줄리아는 실험실을 폭파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감시 로봇과 드론의 방해로 실패한다.

인공지능 타우(게리 올드만)가 관리하는 알렉스의 스마트 하우스에 갇힌 채 실험에 계속 참여하게 된 줄리아는 타우와 차츰 교감하면서 그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하는데.

영화 '타우'는 인공지능을 소재로 삼았지만 SF라기보다는 오히려 납치극에 더 가까워 보인다. 캐릭터 구축과 동기 설명이 매우 부족해 스토리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주요 소재인 인공지능에 대한 묘사도 진부해서 혁신적인 질문을 제기하지 못한다.

해외 평단의 시각도 부정적이다. SF는 전통적으로 가장 지적인 장르라고 일컬어지지만 넷플릭스는 이런 개념을 파괴하려는 미션에 나선 것 같다는 평가를 이 영화도 피하지 못했다.

한편 게리 올드만은 2017년작 '다키스트 아워'로 미국 및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는데, 이 상을 수상한 배우가 다음 작품으로 자신의 경력에서 최악의 영화를 내놓기 십상이라는 징크스가 그에게도 적용되었다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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