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테일 디어 헌터 The Legacy of a Whitetail Deer Hunter, 2018' 조슈 브롤린의 사냥 여행

'화이트테일 디어 헌터'는 조디 힐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대니 맥브라이드와 공동으로 각본을 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이다.

사냥 프로그램 비디오로 유명한 사냥꾼 벅(조슈 브롤린)은 카메라를 담당하는 친구 돈(대니 맥브라이드)과 함께 이번에는 새로운 컨셉으로 사냥 여행을 찍기로 한다. 열두 살 난 아들 제이든(몬타나 조단)에게 흰꼬리사슴 사냥의 기회를 처음으로 주겠다는 것.

벅은 자기가 아버지에게 처음 사냥을 배웠듯이 아들인 제이든도 자기한테 사냥을 배운다는 사실에 들떠 있다. 아내와 이혼한 이후 자주 보지 못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에게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막상 제이든은 사냥보다는 여자친구 캐롤라인에게 정신이 팔려 휴대폰만 붙잡고 있다. 그 때문에 벅과 제이든의 관계는 오히려 악화된다. 게다가 벅은 제이든이 엄마의 남자친구 그레그를 아빠라고 몇 번 불렀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치솟는다.

'화이트테일 디어 헌터'는 사냥꾼 아버지와 사냥에 무관심한 어린 아들이 서로의 차이를 넘어 마음을 합치고 간극을 좁히게 된다는 가족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주인공 사이의 갈등이 그다지 깊이 있게 그려지지 않는 데다 코미디로서의 성격도 별로 부각되지 않아 밋밋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해외 평단과 팬들도 일부러 살을 찌우고 수염을 기른 조슈 브롤린의 연기를 빼고 나면 별로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또 조디 힐 감독이 어두운 코미디의 전작들과 다른 작품을 만들었다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도 있었다.

조디 힐 감독은 오랫동안 TV 분야에서 작품을 만들다 보니 '노인과 바다' 같은 전통적인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사냥 경험이 전혀 없는 탓에 80년대 사냥 비디오를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한편 흰꼬리사슴은 캐나다 남부를 포함해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사슴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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