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종말의 끝 How It Ends, 2018' 재난의 정체는?

영화 '종말의 끝'은 데이빗 M. 로젠탈 감독이 연출한 재난 스릴러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이다.

시애틀에 사는 변호사 윌(테오 제임스)은 연인인 샘(캣 그레이엄)의 부모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시카고로 떠난다. 하지만 해병대 출신의 은퇴 군인 톰(포레스트 휘태커)은 자신의 딸을 사랑하는 윌에게 늘 까칠하다.

다음 날 비행기 시간에 늦은 윌은 샘과 전화 통화를 하던 중 시애틀에 무언가 비상한 일이 벌어졌음을 알게 된다. 전화 연결이 전혀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공항에서는 비행기 스케줄이 전부 취소된다.

국가적 재난이 일어났다고 믿는 톰은 자동차를 몰고 딸을 구하러 가기로 결심하고 윌도 그와 동행한다. 하지만 도로가 통제되고 질서가 무너진 상황 속에 두 사람의 여정은 끊임없이 위협을 당하는데.

영화 '종말의 끝'은 로드 무비 형식의 재난 드라마다. 캐나다 매니토바 주의 위니펙에서 주로 촬영을 진행한 이 작품은 제작비가 약 2천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스토리는 재난이 일어나면서 흥미롭게 시작되지만 끝까지 재난의 원인과 정체를 숨기면서 허탈감을 안긴다.

중반부도 밋밋하다. 톰과 윌의 갈등 관계는 구체적 이유가 드러나지 않는 데다 화해하는 과정 역시 진부하다. 두 사람의 여정에 합류하는 인디언 여자 리키(그레이스 도브)의 캐릭터는 스토리에 정서적 풍부함을 더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효과가 약하다.

나쁜 의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결말이다. 해외 팬들은 대부분 이 영화의 결말을 두고 '이게 다야?' 하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평단 역시 이 같은 팬들의 반응을 예상하면서 영화가 마치 TV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종말의 끝'이라는 제목도 비난을 피하지 못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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