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터 9 (Orbita 9, Orbiter 9, 2017)' 우주 버전의 트루먼 쇼

'오비터 9'은 하템 크레이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스페인 SF 로맨스 영화다.

가까운 미래. 지구가 해양 오염으로 황폐해지자 인류는 새로운 거주 행성 '셀레스테'를 찾아낸다. 그리고 우주 식민지로 이주하기 위한 오비터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1호부터 10호까지 모두 10기의 우주선 오비터가 우주 여행을 시작한다.

우주선 오비터 9호에는 헬레나(클라라 라고)와 그녀의 부모가 타고 있었는데 기체에 결함이 생겨 산소가 부족해지는 위기가 찾아오자 헬레나의 부모는 딸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우주선을 떠나는 선택을 한다.

이주 여행이 시작된 지 20년, 오로지 우주선에서만 살아온 헬레나. 홀로 외로움 속에서 지내던 그녀 앞에 기체를 수리하러 새로운 우주선이 나타나고 엔지니어인 알렉스(알렉스 곤잘레스)가 오비터 9호로 넘어온다. 하지만 오비터 9호와 알렉스, 그리고 헬레나에게는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오비터 9'은 4백만 유로의 제작비를 들인 저예산 인디 SF 영화로, 던칸 존스 감독의 '더 문'을 생각나게 한다. 극중 네온사인이 비치는 비 오는 밤거리의 간이 식당에서 알렉스와 헬레나가 국수를 먹는 장면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데커드가 길거리에서 국수 먹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라고 한다.

'오비터 9'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부정적이지만 관객은 호평이 좀 더 많다. 먼저 평단은 '인간의 조건, 사랑, 삶, 그리고 존재의 가치를 그리는 이야기', '디테일과 세련된 의상을 갖춘 성공적인 비주얼', '인간적 가치에 대한 만족스러운 제시, 개인의 편향 대 재난적 결과에 대한 놀랄 만큼 도발적인 도전', '매력적인 설정과 많은 것을 제공하지만 마지막 반전을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하다', '목표가 부족하고 혼란스러운 아이디어 더미에서 길을 잃었다', '재구성된 TV 파일럿 프로그램 같다', '값비싼 폭발 장면이나 거대한 세트보다는 뛰어난 로케이션, 혁신적 그래픽, 영리한 조명으로 남다른 비주얼을 성취한다', '세대를 거쳐 우주선을 운용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미니 시리즈 '어센션'과 기본 전제가 같고 마지막 반전 플롯도 비슷하다', '결론적으로는 '문', '6번째 날', 그리고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를 진부하게 섞은 것 같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팬들은 '반전이 있는 독창적인 SF 스릴러', '규모가 작고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좋은 스릴러다', '느린 전개로 다소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좋은 이야기', '테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3%'와 비슷하다', '멋진 영화이긴 하지만 이야기에 구멍이 많다', '영화 '맨 프럼 어스'처럼 매혹적이다', '비밀이 너무 일찍 드러나고 러브 스토리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클라라 라고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숨겨진 보석 같은 최고의 SF', '영화를 보다가 잠든 나를 발견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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