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가 오기 전에 Sebelum Iblis Menjemput, May the Devil Take You, 2018' 컬트를 지향하지만 뻔한 구식 공포

'악마가 오기 전에 Sebelum Iblis Menjemput, May the Devil Take You, 2018'는 인도네시아 공포영화로, 티모 타잔토(Timo Tjahjanto)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악마에게 아내와 딸의 영혼을 팔아 벼락 부자가 된 레스마나(레이 사헤타피 Ray Sahetapy)는 아내와 딸을 버리고 유명 배우인 락스미(카리나 수완디 Karina Suwandhi)와 결혼한다.

10년 뒤, 이해할 수 없는 자살을 선택한 엄마를 떠나보내고 힘겹게 홀로 살아온 알피(첼시 이스란 Chelsea Islan)는 락스미의 딸 마야(페비타 에일린 피어스 Pevita Eileen Pearce)에게서 아버지 레스마나가 파산 이후 이름 모를 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리고 도착한 병원에서 무서운 환영을 본다.

알피는 유일하게 자신의 명의로 남겨진 별장으로 향하고 뒤이어 온 락스미와 그녀의 아들 루벤(사모 라파엘 Samo Rafael), 마야, 그리고 락스미와 레스마나 사이에 난 딸 나라(하디야 사합 Hadijah Shahab)와 곧 조우한다. 락스미는 알피의 의사 상관없이 별장을 팔려고 하지만 그 집에는 그들 가족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어 있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 '악마가 오기 전에'는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아버지의 끔찍한 실수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티모 타잔토는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밤이 온다'와 '헤드샷'의 각본가이자 감독으로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의 떠오르는 별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51회 시체스영화제에서 포커스 아시아 특별언급과 미드나잇 익스트림-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티모 타잔토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유혈이 낭자하고 CG보다는 물리적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한다. 또 80년대 컬트 영화처럼 기괴하며 컬트 공포영화들의 이미지와 요소들을 차용한다.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은 관객을 단순히 놀라게 만드는 서프라이즈 장면과 고어 장면들로 채워져 있는데,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플롯이 단순하고 전형적이어서 전개가 예측 가능하고 단조로우며 논리적 일관성도 부족하다. 상영 시간도 110분으로 내용에 비해 다소 긴 편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권 국가인데도 기독교 문화권에서 사탄의 이미지로 알려지기도 한 바포메트의 형상을 사용한다거나, 영국이 기원이지만 부두교의 것으로 잘못 알려진 일명 저주인형으로 불리는 부두인형이 등장한다는 점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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