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형의 저주 Sabrina, 2018' 종잡기 어려운 인도네시아 공포영화

'인형의 저주 Sabrina, 2018'는 로키 소라야(Rocky Soraya)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인도네시아 공포영화다. 지난 10월 넷플릭스가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도네시아 콘텐츠를 대폭 늘리는 와중에 이 영화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사브리나 인형을 만드는 회사의 대표인 아이덴(크리스티안 수기오노 Christian Sugiono)은 형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조카 바냐(리셀 조젯 스코니키 Richelle Georgette Skornicki)를 아내 마이라(루나 마야 Luna Maya)와 함께 정성껏 돌본다.

죽은 엄마를 잊지 못하는 바냐는 찰리찰리게임을 통해 엄마의 영혼을 불러내지만 구마 일을 하는 라라스(사라 위자얀토 Sara Wijayanto)와 레이나르드(제러미 토머스 Jeremy Thomas)는 바냐가 불러낸 영혼이 바냐의 엄마인 안디니를 지배했던 악령임을 알게 된다.

'인형의 저주'는 로키 소라야 감독이 만든 공포영화 시리즈 'The Doll'(2016, 아래 두 번째 영상)과 'The Doll 2'(2017, 세 번째 영상)의 스핀오프 작품에 해당한다. 사라 위자얀토는 라라스 역으로 세 작품 모두에 출연했고 루나 마야도 마이라 역으로 두 번째 출연이다.

넷플릭스에서 앞서 소개된 '제3의 눈'(Mata Batin, 2017)의 감독이기도 한 로키 소라야는 이전 영화들보다 발전된 작품을 내놓는 데 실패했다. 단순한 카메라 트릭과 사운드를 이용한 서프라이즈 장면들은 이미 구식이 되었는데도 긴 러닝타임 속에 지겹게 되풀이되고 있다. 스토리 전개 방식 역시 별다른 복선도 없이 단순한 플래시백에 의존하는 탓에 긴장감과 재미가 크게 떨어진다.

한편 극중에 소개되는 '찰리 찰리 게임'은 '찰리 찰리 챌린지'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유행했던 놀이다. 연필 두 자루와 종이 한 자루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이 놀이는 흔히 여학생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남학생이 누구인지 물어보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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