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험한 만찬 Nothing to Hide, Le jeu, 2018' 모두가 비밀이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위험한 만찬 Nothing to Hide, Le jeu, 2018'을 보았다. 이 작품은 프레드 카바예(Fred Cavaye)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 프랑스, 벨기에 합작 코미디 영화로, 파올로 제노베제(Paolo Genovese)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한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Perfetti sconosciuti, Perfect Strangers, 2016)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1세기 들어 첫 월식이 있는 밤, 벵상(스테판 드 그루드 Stephane De Groodt)과 마리(베레니스 베조 Berenice Bejo)의 집에 냉각기에 있는 마르코(로쉬디 젬 Roschdy Zem)와 샬롯(수잔 클레망 Suzanne Clement), 신혼인 토마스(빈센트 엘바즈 Vincent Elbaz)와 리아(도리아 틸리에 Doria Tillier), 그리고 애인을 데려오지 않은 벤(그레고리 가데부아 Gregory Gadebois)이 모인다.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마리가 모임이 끝날 때까지만 서로의 휴대전화를 공개하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다. 약간의 꺼림칙함을 동반한 그 놀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현장이 되고 서로의 사적인 내용들이 공개되기 시작하자 곧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아래 두 번째 영상)는 한국 영화 '완벽한 타인'(Intimate Strangers, 2018)의 원작 영화이기도 한데, 2017년에는 스페인과 터키에서도 리메이크가 되었다. 현재 멕시코 버전이 개봉 대기중이며, 독일, 카타르, 스웨덴에서도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판권을 구매했지만 제작은 아직 미정이다.

'위험한 만찬'은 세 번의 큰 반전이 있는 재치 있는 각본과 영리한 연출, 그리고 각 인물의 복잡한 동선과 이야기를 잘 나누고 연결한 편집이 돋보인다. 뛰어난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도 좋다.

또 절정의 순간, 월식 현상이 주는 마법 같은 분위기를 이용해 지독한 악몽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이미 드러난 서로의 비밀을 덮어주는 마지막 반전 플롯도 흥미롭다. 하지만 휴대전화 같은 문명의 이기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파괴할 수도 있는 세상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다소 교훈적이고 진부한 편이다.

해외 관객들은 '관객을 사로잡는 데 꼭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영화', '원작보다 못하다', '매력적이고 멋진 영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프랑스어 제목인 '르 주'(Le jeu)는 놀이, 게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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