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隱し劍 鬼の爪: The Hidden Blade'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황혼의 세이베에(たそがれ淸兵衛)'에 이어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감독이 다시 한번 후지사와 슈헤이(藤澤周平)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시대극. 원작의 숨겨진 검(隱し劍) 시리즈 중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단편 '유키아카리(雪明かり)'를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 네이버 영화정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2005년 미 에인트잇쿨닷컴에서 선정한 그 해 베스트 필름 톱 10에서 3위를 차지했을때, 8위에 랭크된 영화가 바로 야마다 요지의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隱し劍 鬼の爪: The Hidden Blade, 2004)'였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죽음의 문턱을 통과한 무네조는 키에에게 담담하게 고백한다.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랑했었노라고.

키에는 갑작스런 무네조의 고백 앞에서 당황한다. 하지만 그녀의 머뭇거림은 신분의 차이에서 오는 걱정일 뿐이다.

키에는 무네조 집안의 몸종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수줍은 듯 망설이는 키에에게 무네조는 결혼하자는 것이 자신의 명이라고 말한다. 그 전에 이미 무네조는 키에와 결혼하기 위해 사무라이의 신분을 내려 놓는다.

무네조의 고백은 치기어린 고백도 아니며, 갑작스럽게 용기를 낸 고백도 아니다. 그저 진실되고 담담한 자기확신이다.

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을 앞에 두고 더욱 더 명료해지는 것이 키에에 대한 사랑이었으리라.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는 몰락했지만 우리네 선비와도 같은 삶을 살던 사무라이의 이야기 이다. 무네조의 복수극이 중심인 영화가 아니며, 그의 진짜 인생 즉, 무네조와 키에의 사랑이 중심인 영화다.

P.S.지금까지 본 영화와 소설, 만화를 통틀어 이렇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본 적이 없습니다. 강추합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재미있습니다. 여러모로 최고의 애니메이션 '바람의 검심, 추억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아~ 켄신...

참, 그런데 악마의 발톱이자 숨겨진 검이란 건 무엇일까요?

MOVIEblog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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