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라질 Brazil, 1985', 디스토피안 SF의 걸작

영화 '브라질'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그림 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 등을 연출한 테리 길리엄 감독의 1985년작 SF이다. 이 영화는 빅 브라더가 등장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의 가제가 '1984 1/2'였던 것도 그래서다.

주인공 샘(조나다 프라이스)은 정부 출판국에서 일하는 말단 사원이다. 정부에서는 터틀이라는 이름의 테러리스트를 찾고 있는데 파리 한 마리가 출판국 프린터에 끼면서 인쇄물에 찍힌 이름이 졸지에 버틀로 바뀌고 만다.

그 결과 엉뚱한 버틀이라는 인물이 고문을 당하고 사망에까지 이르자 궁지에 몰린 출판국은 샘을 버틀의 미망인에게 보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샘은 버틀의 미망인을 찾아갔다가 자신의 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상형 질(킴 그리스트)을 만나게 된다. 미망인의 이웃인 질은 정부의 잘못에 대해 항의하지만 정부 관료들은 오히려 모든 증거를 없애고 그녀를 테러리스트의 공범으로 몰아간다.

정보국으로 보직을 바꾼 샘은 질에 관한 정보를 캐고 그녀를 돕기 위해 그녀가 죽은 것으로 서류를 조작하다가 정부 요원들에게 잡히고 만다. 그러나 반체제 인사인 터틀(로버트 드 니로)이 나타나 그를 구해내는데.

주인공 샘이 '브라질'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 영화 '브라질'은 많은 매체와 평론가들에게 역대 최고의 SF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제작 중인 잭 스나이더 감독은 2011작 '써커 펀치'가 영화 '브라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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