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번 더 해피엔딩 The Rewrite', 휴 그랜트와 마리사 토메이의 인생 고쳐쓰기

영화 '한 번 더 해피엔딩'은 마크 로렌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휴 그랜트와 마리사 토메이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다. 마크 로렌스 감독이 휴 그랜트와 작업을 한 것은 '투 윅스 노티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에 이어 네 번째다.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는 '잃어버린 낙원'이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수상하며 한때 이름을 날린 시나리오 작가지만 지금은 한물간 상태. 새로 구상한 작품들마다 영화제작자들에게서 퇴짜를 맞고 급기야 집의 전기마저 끊기자 그는 결국 에이전트가 구해준 시골 대학의 강사직을 맡게 된다.

맑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인 빙엄턴. 키스는 그냥 놔둬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교직원용 싸구려 자동차와 자신이 머물 허름한 교수 숙소를 보고는 우울한 마음에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간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이 꼬일줄도 모르고 그곳에서 만난 대학생 캐런(벨라 헤스콧)과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키스는 교직원 파티에서 만난 깐깐한 종신 여교수 메리(앨리슨 제니)에게 밉보이는 바람에 나중에 선물을 곁들인 사과를 하지만 교수직에 대한 그의 부정적 태도와 그간의 일들로 인해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아무런 기준 없이 여학생 위주의 수강생 선발한 자신의 강의에서 키스는 수업도 하는둥 마는둥 시간을 보낸다. 강의에는 캐런을 비롯해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 그리고 싱글맘이자 늙다리 학생인 홀리(마리사 토메이)까지 참여해 수업을 듣게 된다.

시골 대학에서의 시간을 대충 때우고 어떻게든 그곳을 벗어나려는 키스에게 캐런은 그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핑계로 압박을 가하지만 그는 예기치 않게 싱글맘 홀리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키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재미를 느껴가던 중에 캐런과의 일이 메리의 귀에까지 들어가면서 강사직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시나리오처럼 전체적으로 톡톡 튀는 대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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