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어 플레이 Fair Play', 철의 장막에 가려진 1980년대 체코

영화 '페어 플레이'는 아직 냉전이 끝나지 않은 1980년대 체코의 삶을 그린 안드레아 세드리코바 감독의 작품으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1983년 체코슬로바키아. 이듬해에 있을 미국 LA올림픽을 앞두고 18세 소녀 안나(주디트 바르도스)는 육상 훈련에 열심이다. 재능이 뛰어난 그녀를 눈여겨본 코치로 인해 국가안보국 요원은 그녀에게 국가지정 주치의를 붙여준다.

체코 정부가 원하는 바는 안나와 같은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스톰바라는 약물을 투여해 더욱 훈련 성과를 높이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게 만듦으로서 국가적 선전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안나는 몸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통해 스톰바의 정체를 알고는 약물 투여를 거부하려 한다. 하지만 라이벌 미켈라는 스톰바를 통해 승승장구하고 코치와 남자친구까지도 투약에 찬성한다.

특히 한때 테니스 선수로서 이름을 날렸지만 소련의 침공에 저항하다 청소부 신세로 전락한 안나의 어머니 이렌느(안나 게이슬러로바)는 딸이 반드시 기회를 얻어 서방에 가서 살기를 원한다. 과연 안나는 주위의 모든 압박을 떨쳐내고 페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까?

안드레아 세드리코바 감독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체코에서 태어나 살다가 공산정권이 무너진 1989년 벨벳혁명 직전에 프랑스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