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둥지 Shrew's Nest', 무사라나스의 집
- 아카이브 archive/액션, 스릴러
- 2016. 1.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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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둥지'는 후안퍼 안드레스와 에스테반 로엘이 공동으로 연출한 스페인산 호러 스릴러로, 케시 베이츠 주연의 1990년작 '미저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1950년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옷을 만드는 일로 생계를 꾸리는 몬세(마카레나 고메즈)는 열여덟 살이 된 여동생(나디아 산티아고)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동생을 낳다가 숨을 거두고 아버지는 집을 나가 소식이 끊겼다.
정상적으로 자란 여동생은 바깥에 나가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지만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얻은 몬세는 심각한 광장공포증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손님들 같은 한정된 사람들만 만난다. 여동생은 자신에게 집착하는 언니가 싫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에 사는 이웃 카를로스(휴고 실바)가 몬세의 집 앞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를 부러뜨리고 정신을 잃는다. 용기를 내어 그를 집 안으로 데려온 몬세는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면서 난생 처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그 사랑은 곧 끔찍한 집착으로 바뀐다.
영화의 원제목인 '무사라나스(Musaranas)'는 땃쥐과의 포유류 동물인 뾰족뒤쥐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카를로스가 몬세의 뒤에 숨어 있는 그녀의 동생을 보고 뾰족뒤쥐 같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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