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오리진스 I Origins',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난 마이클 피트

'아이 오리진스'는 2011년 '어나더 어스'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마이크 카힐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과학과 윤회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SF 드라마인 이 영화는 2014년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미신을 극히 싫어하는 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이안(마이클 피트)은 동료 연구원 카렌(브릿 말링), 케니(스티븐 연)와 함께 인간의 눈과 그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어느 날 이안은 할로윈 파티에서 신비한 분위기의 소피(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를 만나 가면을 쓴 그녀의 눈동자를 카메라에 담지만 그녀는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채 사라진다.

소피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던 이안은 겹치는 우연 속에서 여성의 눈을 담은 광고판을 발견하고 그것이 그녀의 눈임을 깨닫는다. 마침내 기차에서 소피와 다시 조우한 그는 그러나 결혼을 불과 하루 앞두고 불의의 엘리베이터 사고로 소피를 잃는다.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카렌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이안은 아이의 자폐증 가능성 때문에 의료 정보를 살피던 중 아이의 홍채 정보가 카렌의 임신 무렵에 숨을 거둔 어떤 사람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이안은 홍채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케니의 도움으로 그와 같은 일치 사례들을 찾다가 죽은 소피와 동일한 정보를 가진 소녀가 인도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도로 향한다.

마이크 카힐 감독은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 1985년 6월호의 표지사진에 실린 이름 모를 아프간 소녀를 17년 만에 홍채 인식 기술로 찾아낸 사례가 특히 그의 흥미를 끌었다. 그러면서 '죽은 사람의 눈이 새로 태어난 아기를 통해 되돌아온다'는 그의 한 줄 아이디어가 극적인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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