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 7 Boy 7',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나선 네덜란드 소년

'보이 7'은 루렌스 블록 감독이 연출한 네덜란드 SF영화로, 네덜란드 작가 미르얌 모스가 쓴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 청소년소설이 원작이다. 특수학교 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미르얌 모스는 이 소설을 통해 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독재자가 지배하는 경찰국가가 된 가까운 미래의 네덜란드.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문득 정신이 든 샘(매티스 반 드 상드 바쿠이젠)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혼란에 빠진 샘의 뒤를 경찰이 추격해오지만 그는 붉은 머리 소녀(엘라-준 헨라드)의 도움으로 경찰을 따돌리고 어느 아파트에 몸을 숨긴다. 기억이 하나도 없었던 그는 과거에 대한 조각난 기억이 하나씩 되살아난다.

해킹 능력이 뛰어났던 샘은 학교 컴퓨터를 해킹하다가 경찰에 발각되어 교정시설에 갇히고 이름 대신 '7'이라는 숫자를 부여받은 채 철저한 복종 훈련을 받았던 것. 그는 과연 자신이 처한 위험을 벗어나 원하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긴 하지만 내용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다. 예컨대 소설에서는 샘이 과거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자신이 매고 있는 백팩이 큰 역할을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한편, 소설 <보이 7>은 독일에서도 오르구즈 일리딤 감독에 의해 같은 해에 똑같은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아래 두 번째 영상). 두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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