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쇼크 Aftershock, 2013', 자연 재해보다 무서운 인간의 본성

'애프터 쇼크'는 2010년 칠레 지진을 소재로 삼아 지진 이후의 혼란과 참상을 그린 호러 스릴러 영화다. '노크 노크'의 각본과 '그린 인페르노'의 제작에 참여했던 칠레 출신 니콜라스 로페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칠레에 온 미국인 사업가 그링고(일라이 로스)는 칠레인 친구 아리엘(에이리얼 레비)과 폴로(니콜라스 마르티네즈)의 안내를 받으며 러시아 여성 이리나(나타샤 야로벤코)와 그녀의 친구들인 모니카(앤드리아 오스바트), 카일리(로렌자 이조) 자매를 만난다.

그링고 일행과 이리나 일행은 함께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그곳 클럽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을 때 진도 8.8의 강진이 그들이 머무는 칠레 중부 지역을 강타한다. 건물이 붕괴되고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아리엘도 한쪽 손을 잃는다.

다행히 그링고 일행은 청소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지하 터널을 지나 맨홀을 타고 건물 바깥으로 나오지만 거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근처 감옥에서 탈출한 흉악한 범죄자들과 곧 이어 닥칠 거대한 쓰나미다.

니콜라스 로페즈 감독은 캐논 DSLR 카메라를 이용해 이 영화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한 일라이 로스 감독은 로페즈 감독에게서 칠레 지진 이야기를 듣고 함께 영화의 원안을 짜게 되었다. 하지만 2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인 이 영화는 5만여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여 흥행에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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