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담 스토리 Asphalte', 제목의 의미는?

'마카담 스토리'는 배우와 각본가로도 활동해온 프랑스 감독 사무엘 벤체트리트의 작품이다. 2007년 '난 항상 갱스터가 되고 싶었다'로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던 벤체트리트 감독은 자신의 자서전 소설 '아스팔트 연대기'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의 내용은 프랑스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세 가지 이야기를 관통하는 모티브는 포스터에 나오는 카피인 '모든 시작은 불시착'이다.

첫 번째 이야기. 40대 독신남 스테른코비츠(구스타브 드 케르베른)는 수리비를 내지 않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그는 생존 차원에서 밤마다 아파트 밖으로 나오는데 어느 날 우연히 나이트 근무를 하는 간호사(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를 만난 뒤 사진가 행세를 하며 그녀의 호감을 얻으려 한다.

두 번째 이야기. 10대 소년 샬리(쥴 벤쉬트리)는 옆집에 이사온 여자가 궁금하다. 그녀는 자신을 오래전에 이름을 날린 유명 여배우 잔 메이어(이자벨 위페르)라고 소개한다. 그러자 샬리는 잔과 함께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기로 한다.

세 번째 이야기. 아파트 옥상에 나사 소속의 우주비행사 존 매켄지(마이클 피트)가 불시착한다. 그는 우연히 알제리 출신의 하미다(타사딧 만디)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고 나사에서 그를 데리러 올 때까지 영어를 못 하는 그녀의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영화의 제목인 '마카담 스토리'는 영어 제목이고 프랑스어 제목은 '아스팔트'다. 프랑스어 제목은 당연히 '아스팔트 연대기'에서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마카담 스토리'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마카담이란 아스팔트를 개발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기술자 존 루돈 맥아덤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도로건설의 한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다. 따라서 마카담은 아스팔트를 은유한다고 볼 수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