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2014', 미아 와시코브스카의 욕망

영화 '마담 보바리'는 19세기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소피 바르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주인공 엠마 보바리 역을 연기한 이 영화는 여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마담 보바리'이기도 하다.

영화의 내용은 소설과 다르지 않다. 의사 샤를르 보바리(헨리 로이드 휴즈)와 결혼한 엠마는 기대와 다르게 곧 일상의 지루함 속에 사로잡힌다. 그 무렵 법률을 공부하는 청년 레옹(에즈라 밀러)을 뒤늦게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유부녀의 본분을 지키느라 결국 레옹과 헤어진 엠마는 오히려 여자경험이 많은 로돌프(로건 마샬 그린)를 만나 그 동안 억눌렀던 욕망을 터뜨리고 그와 동시에 호화로운 생활방식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1856년에 나온 소설 '마담 보바리'는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법정에 서야 했을 만큼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지만 장 루누아르 등 여러 감독에 의해 수차례 영화화되면서 이제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그러나 소피 바르트 감독은 끌로드 샤브롤 감독의 1991년작(아래 두 번째 영상) 외에 다른 '마담 보바리'는 보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기존의 영화와 다르게 만드는 데 목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해외 관객들은 대체로 이 영화가 촬영은 아름답지만 내용은 진부하다고 느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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