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Marguerite',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 까뜨린느 프로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역사상 최악의 소프라노로 불렸던 아마추어 여성 소프라노의 삶을 각색한 희비극이다.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제41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여우주연, 음향, 의상, 미술의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1920년대 파리. 웅장한 대저택에서 남작부인 마가렛트(까뜨린느 프로)가 초대 손님들 앞에서 자선 음악회를 연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자신만 모르는 대단한 음치로, 사람들은 부유한 후원자인 그녀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의 노래 솜씨를 칭찬하기에 바쁘다.

사람들의 칭찬을 곧이곧대로 듣는 마가렛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중들 앞에 서는 대규모 음악회를 준비하기 시작하고 남편 조르쥬(앙드레 마르콩)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진실을 깨닫고 상처를 받게 될까봐 전전긍긍한다.

영화의 주인공 마가렛트의 실제 모델은 1944년에 세상을 떠난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라는 미국 여성으로, 그녀는 변호사 아버지를 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음악과 오페라를 사랑하고 피아노 실력도 뛰어났으나 노래만큼은 재능이 없었다. 그럼에도 플로렌스는 나중에 가수가 되고 싶어했는데 오히려 형편없는 노래 실력 때문에 사람들의 인기를 끌어 훗날 카네기홀에서 공연까지 하게 되었다고.

아래 두 번째 영상은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가 실제로 녹음한 '밤의 여왕' 아리아로,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이 듣고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까뜨린느 프로가 첫 장면에서 부르는 바로 그 노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