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람푸스 Krampus, 2015', 크리스마스에 나타난 전설의 괴물
- 아카이브 archive/공포
- 2016. 4. 24. 22:58
'크람푸스'는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연출한 판타지 호러 영화다. 반은 염소 반은 악마의 모습을 한 크람푸스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걸친 알프스 지역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존재다.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찾아와 착한 아이에게 상을 주는 것과 반대로 크람푸스는 나쁜 짓을 아이에게 벌을 내린다고.
12월 22일이 되자 크리스마스 휴가를 함께 보내기 위해 일가족이 한 집에 모인다. 톰(아담 스콧)과 사라(토니 콜렛) 부부, 딸 베스, 아들 맥스, 톰의 어머니가 사는 집에 사라의 여동생 린다와 그녀의 남편 하워드,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기쁘고 즐거워야 할 만남임에도 이들 가족의 관계는 자꾸 삐걱거리기만 한다.
그런데 갑작스런 눈폭풍이 몰아쳐 마을 전체에 정전 사태가 벌어진다. 이에 남자친구가 걱정이 된 베스는 눈보라가 치는데도 그의 집을 찾아갔다가 거기서 보이지 않는 괴물의 공격을 당한다. 시간이 지나도 베스가 돌아오지 않자 톰과 하워드가 그녀를 찾으러 나가지만 그녀가 있어야 할 남자친구의 집은 풍지박산이 나 있다.
톰과 하워드는 날이 밝으면 다시 베스를 찾으러 가기로 하고 가족들이 자는 동안 하워드가 보초를 서기로 한다. 하지만 하워드가 졸음을 이기지 못해 잠이 들고 벽난로의 불이 사그라들자 굴뚝을 타고 크람푸스가 나타난다.
1,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크람푸스'는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6,0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 영화는 괴물들의 모습을 CG로 구현하지 않고 직접 제작하는 전통적 방식을 선택했는데 '그렘린' 같은 영화들을 좋아했던 관객들의 호응이 특히 컸다. 괴물 제작은 웨타 워크숍에서 담당했다.
한편 마이클 도허티 감독은 영화가 개봉하기 한 달 전에 영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그래픽 노블을 내놓기도 했다(아래 사진). 영화를 재미있게 본 해외 관객들 중에는 속편을 제작해달라는 요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