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나벨 Annabelle, 2014', 인형에 깃든 사악한 영혼

영화 '애나벨'은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연출한 공포 스릴러로,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컨저링'의 프리퀄이자 스핀오프이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 영화에서 제작자로 참여했다. 

'컨저링'에 등장하는 초자연현상 연구가 부부 에드와 로레인은 1968년에 소위 '애나벨 사건'을 해결한 뒤 애나벨 인형을 자신들이 설립한 오컬트 박물관에 보관하게 된다. 영화 '애나벨'은 그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애나벨 인형에 어떻게 사악한 영혼이 깃들게 되는지 그 기원을 그린다.

산타 모니카에 사는 존(워드 호튼)과 미아(애나벨 월리스) 부부는 첫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존은 인형을 좋아하는 아내 미아를 위해 도자기 인형 하나를 새로 선물한다. 어느 날 밤 이웃에 사는 히긴스 씨 집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부인 애나벨 히긴스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존 부부의 집에 들이닥쳐 미아를 공격하려 한다. 다행히 존과 경찰이 남자의 공격을 막지만 애나벨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애나벨과 그녀의 남자친구는 악마 숭배 집단의 일원이었고 애나벨은 존이 새로 사온 그 인형을 안고 죽으면서 그녀의 피가 인형에 스며들었다. 이후 알 수 없는 화재를 겪은 존 부부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버렸다고 생각했던 인형이 그대로 있다. 그리고 존 가족에게 또 다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영화 '애나벨'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지만 흥행 면에서는 제작비 650만 달러의 30배가 넘는 2억5,7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애나벨 2'가 제작에 들어갔고 2017년에 공개될 계획이다. 하지만 '애나벨 2'의 연출은 레오네티 감독이 아닌 곧 개봉을 앞둔 '라이트 아웃'의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가 맡았다.

한편 '애나벨'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꼽히는 엘리베이터 씬은 제임스 완이 연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아 역을 연기한 주연 배우의 이름이 애나벨이라는 우연도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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