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성 : 귀신을 부르는 소리 THE BRIDE, 2015', 영혼결혼식과 원한

'귀곡성 : 귀신을 부르는 소리'는 영혼결혼식을 소재로 삼은 대만 공포영화로, 링고 시에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치세 타카시게가 제작에 참여했다. '링', '주온' 등을 제작해 이름을 알린 이치세 타카시게는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작업 대부분을 일본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TV방송국에서 다큐PD로 일하는 청호(오강인)는 아름다운 여자친구 지에(사흔영)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조깅을 하다가 우연히 빨간 봉투를 주운 그는 그 이후로 죽은 신부와 혼례를 올리는 악몽에 시달린다. 동료의 권유로 찾아간 영매는 그 악몽이 전생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알려준다.

한편 고등학생 인인(타나카 치에)은 주변에 무서운 혼령이 나타나는 경험을 하면서 공포에 떤다. 하지만 그것이 혼령을 볼 수 있는 외가의 집안 내력에서 기인한 것임을 알게 된 그녀는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혼령들이 자신을 찾아오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바로 옆집에 사는 청호와 관련이 있음이 드러난다.

링고 시에 감독은 일본에서 작업을 하는 동안 오래된 여인숙에 묵었는데 어느 날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한 친구가 잠이 든 상태에서 유창하게 일본어를 쏟아내는 것을 보고 무서워서 밤새 잠을 못 이루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영화의 마케팅을 위한 과장된 이야기일 터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