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피버 Cabin Fever, 2016', 돌아온 의문의 바이러스

'캐빈 피버'는 인간의 살을 파먹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그린 리메이크 영화로, 미술감독 출신의 트레비스 자리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일라이 로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원작은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같은 제목의 2002년작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는 원작과 다르지 않다. 한적한 숲이 있는 오두막으로 휴가를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하나씩 쓰러지고 적대적인 마을 사람들로부터도 공격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일라이 로스 감독이 '캐빈 피버'의 이야기를 구상한 것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당시에는 공포영화가 큰 수익을 내지 못해 시나리오를 팔 수 없었는데 '스크림'이 상업적 성공을 거두자 차츰 공포영화 시나리오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 마침내 '캐빈 피버'가 2002년에 공개되었다(아래 두 번째 영상).

2002년작 '캐빈 피버'는 제작비가 15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3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여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하지만 속편이 제작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2009년에 '캐빈 피버 2'(아래 세 번째 영상)가 나왔고 2014년에 3편에 해당하는 '캐빈 피버: 페이션트 제로'(아래 네 번째 영상)가 나왔다.

'캐빈 피버 2'는 '스프링 피버'라는 부제를 달고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를 배경으로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캐빈 피버: 페이션트 제로'는 외딴 섬을 배경으로 바이러스의 최초 발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의 프리퀄이었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캐빈 피버'는 그러나 원작에 비해 나아진 점이 없다는 평가다. 배우만 바뀌었지 심지어 스토리와 등장인물도 똑같아 리메이크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 평가를 반영하듯 영화의 흥행 성적은 바닥을 면치 못했다. 한편 이 영화에서 제프 역을 연기한 매튜 다드다리오는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의 남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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