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마크 윌버그와 니콜라 펠츠의 새로운 시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SF 액션 스릴러 시리즈 '트랜스포머'의 네 번째 편이다. 원래 미국의 장난감 회사 하스브로와 일본의 장난감 회사 다카라 토미가 만든 이 프랜차이즈는 만화로도 출간되었고 1984년부터 1987년까지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었다.

1986년에는 TV 시리즈의 제작 책임을 맡았던 한국계 감독 넬슨 신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더 무비'를 연출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시즌2 이후 20년이 지난 2005년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시즌2와 시즌3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1985년에 사망한 유명 배우 오손 웰즈는 이 애니메이션에서 유니크론의 목소리를 연기했지만 이 작품을 무척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작은 장난감들을 괴롭히는 큰 장난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2007년에 나온 '트랜스포머'는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첫 번째 실사영화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기획에 참여하고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주연 배우 샤이라 라보프와 메간 폭스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다.

수천 년 전,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외계생명체 트랜스포머들의 행성 사이버트론에서는 궁극의 에너지원인 '큐브'를 두고 내전이 벌어졌다. 그런데 행성 폭발로 사라진 큐브가 지구에 떨어지는 바람에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 군단과 메가트론이 다스리는 디셉티콘 군단이 지구로 찾아와 또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

1억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트랜스포머'는 전 세계적으로 7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여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목소리 연기는 각각 피터 쿨렌과 휴고 위빙이 맡았는데 흥미롭게도 옵티머스 프라임의 몸동작은 배우 리암 니슨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2009년에 나온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 대해 마이클 베이 감독은 '벤허'와 '지옥의 묵시록'을 합쳐놓은 듯한 분위기를 낸다고 설명했다.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가 여전히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억5천만 달러가 넘는 마케팅비를 들여 흥행에서 또 한 번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의 파이어스톰 작전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규모가 큰 폭격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내부 시사 때 이 장면에 등장하는 '데버스테이터'의 모습을 보고 욕이 섞인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마이클 베이 감독은 평소에 매너가 뛰어난 스필버그 감독을 그렇게 반응하도록 만든 데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고.

2011년에 '달의 어둠'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트랜스포머3'는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달을 향해 쏘아올려진 푸른 빛이 달의 어둠 속에 잠들어 있던 디셉티콘 군단을 깨우면서 지구에 또 한 번 위기가 닥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는 샤이아 라보프가 여전히 주연을 맡은 가운데 메간 폭스는 하차하고 말았다. 그녀는 1편과 2편에 출연하면서 마이클 베이 감독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그녀를 하차시켰다고 한다.

메간 폭스가 하차한 이후 새로운 여자 주인공 칼리 역에 엠버 허드, 블레이크 라이블리, 미란다 커 등이 거론되었으나 마이클 베이 감독의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캐스팅되었다. 그녀는 이 데뷔작 이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임신녀 스플랜디드를 연기하기도 했다.

3D로도 상영된 '트랜스포머3'는 1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렸고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역대 10번째 영화로도 기록되었다.

2014년작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전편의 시카고 사태 이후를 배경으로 샘과 윗위키 집안의 캐릭터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엔지니어인 케이드와 그의 딸 테사가 바로 그들이다.

케이드 역은 마크 월버그가, 테사 역은 미드 '베이츠 모텔'의 니콜라 펠츠가 맡았고 잭 레이너, 스탠리 투치, 존 굿맨을 비롯해 리빙빙, 한경, 와타나베 켄, 제시카 고메즈 등도 출연했다. 이 영화를 찍을 당시 샤이라 라보포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어서 출연이 불가능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역시 10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였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원래 이 영화의 연출을 맡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트랜스포머 라이드를 타려고 기다리는 많은 팬들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2017년 개봉 예정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 '트랜스포머: 마지막 기사'의 연출도 맡았는데 역시 마크 월버그가 주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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